이번 분기에 새로 시작하는 TV 작품 일흔세 편을 원작이 무엇이었는지로 갈라 봤다. 원작 없이 만든 작품이 일곱 편이었다. 그런데 같은 분기에 계속 나가는 작품 쪽을 같은 방법으로 갈라 보면 오리지널이 가장 많다. 두 셈이 반대로 나오는 이유가 있다.

신작 일흔세 편을 갈라 보면
라이트노벨이 스무 편, 만화가 스무 편, 웹만화가 열네 편이다. 그 뒤로 오리지널 일곱, 그림책 셋, 4컷만화 둘, 게임 하나, 소설 하나가 있고 분류가 애매한 것이 넷이다.
만화 계열 셋을 합치면 서른여섯 편으로 절반에 가깝다. 「청의 상자 2기」와 「블랙 클로버 2기」, 「아오아시 2기」, 「도쿄 리벤저스 삼천전쟁편」이 만화 쪽이고 「약사의 혼잣말 3기」가 라이트노벨 쪽이다. 라이트노벨과 만화 계열을 더하면 일흔세 편 중 쉰여섯 편이다.
오리지널 일곱 편
원작 없이 시작하는 작품이 일흔세 편 중 일곱이다. 열 편에 한 편이 안 된다.
그 일곱 편의 면면도 비슷하지 않다. 카드게임 시리즈의 새 시즌이 하나 있고, 철도를 소재로 한 기획물과 어린이 대상 단편 시리즈가 섞여 있다. 원작 없이 처음부터 만든 긴 심야 작품은 일곱 편 안에서도 다시 줄어든다. 분기마다 "오리지널이 귀하다" 는 말이 도는데, 세어 보면 그 말보다 더 적다.
이어지는 작품 쪽은 반대다
같은 분기에 계속 나가는 작품이 마흔다섯 편이다. 이쪽을 같은 방법으로 갈라 보면 오리지널이 열일곱 편으로 가장 많다. 만화가 열한 편, 기타 다섯, 웹만화 셋, 게임 셋, 그림책 셋, 4컷만화 둘이 뒤를 잇는다.
목록을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명탐정 프리큐어!」 같은 프리큐어 시리즈와 「오자루마루」, 「치비 고질라의 역습 4기」가 이쪽에 있다. 끝을 정해 놓지 않고 몇 해씩 계속 나가는 작품이 여기 모여 있고, 그런 작품은 대개 원작이 따로 없다. 「앙팡맨」은 그림책에서 왔고 「포켓몬」은 게임에서 왔다.
그러니 오리지널이 적다는 말은 새로 시작하는 쪽에만 해당한다. 화면에 나가는 편수로 보면 오리지널은 적지 않다. 다만 그 오리지널은 어린이 시간대에 몰려 있다.
이어지는 작품 쪽에서 제작사 이름도 겹친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셋, OLM 이 셋, TMS 엔터테인먼트와 신에이 동화와 에이켄이 각각 둘이다. 몇 해씩 이어지는 작품을 맡아 온 회사들이 이 목록을 채우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쪽에서 가장 많은 회사는 J.C.STAFF 로 세 편이고, 그 뒤는 두 편씩이라 한 회사에 몰리지 않는다.
웹만화 열네 편
신작 쪽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웹만화다. 열네 편으로 다섯 편 중 하나에 가깝다. 종이 잡지 연재가 아닌 곳에서 시작한 작품이 그만큼 된다는 뜻이다.
이어지는 작품 쪽에도 웹만화가 셋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치이카와」다. 짧은 그림으로 올라온 것이 애니메이션이 되고, 그것이 극장으로도 나갔다. 원작 매체가 종이에서 화면으로 옮겨 간 흐름이 이 숫자에 들어 있다.
한국에서 만든 작품이 이 목록에 들어와 있는 것도 적어 둘 만하다. 이어지는 작품 쪽의 오리지널 열일곱 편 가운데 「캐치! 티니핑」 계열과 「나의 비밀친구 해치」가 있다. 분기 편성 목록은 일본 방영작만 모은 것이 아니다.
그림책 원작이 여섯 편
신작 셋과 이어지는 작품 셋을 합치면 그림책 원작이 여섯 편이다. 소설 원작보다 많다. 신작 쪽 소설 원작은 한 편이고 그마저 라이트노벨과 따로 세어진 것이다.
원작 매체를 편수로만 보면 그림책이 소설을 앞선다. 짧고 그림이 있는 원작이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기 쉽다는 것을 숫자가 그대로 보여 준다. 그림책 쪽은 대상 연령이 낮고 한 회차가 짧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분기 신작에서 원작이 있는 작품은 일흔세 편 중 예순여섯이다. 그중 쉰여섯 편이 글이나 그림으로 먼저 연재된 것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