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집편은 이미 방영한 TV 시리즈를 극장용 한 편으로 다시 엮은 것이다. 무엇을 버렸는지는 본 사람만 말할 수 있지만, 얼마나 버렸는지는 분 단위로 잴 수 있다. 두 작품을 재 봤더니 남긴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다.

하나. 유포니엄은 3분의 1만 남겼다
「울려라! 유포니엄」 TV 1기는 열세 화이고 한 화가 23분이다. 다 더하면 299분이다. 이것을 옮긴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은 103분으로 2016년 4월 23일에 개봉했다. 남은 것이 3분의 1을 조금 넘는다.
2기도 같은 방식으로 나왔다. TV 2기는 열세 화에 한 화 25분으로 325분이고, 2017년 9월 30일에 나온 총집편은 105분이다. 이쪽은 3분의 1에서 조금 모자란다. 두 번 다 원래 분량의 셋 중 하나만 남겼다.
나온 시점도 두 번이 거의 같다. TV 1기는 2015년 7월 1일에 끝났고 총집편이 이듬해 4월 23일에 걸렸다. 2기는 2016년 12월 29일에 끝났고 총집편이 2017년 9월 30일이다. 둘 다 방영이 끝나고 아홉 달 남짓 뒤다. 2기 총집편이 나온 날에는 4분짜리 단편 세 편도 같이 걸렸다.
둘. 봇치 더 록!은 두 편으로 나눠 6할을 남겼다
「봇치 더 록!」 TV 시리즈는 열두 화이고 한 화가 23분이다. 합하면 276분이다. 총집편은 한 편이 아니라 두 편으로 나왔다. 전편 「Re:」가 2024년 6월 7일, 후편 「Re:Re:」가 8월 9일이고 각각 82분이다.
두 편을 합하면 164분이고 원래 분량의 6할에 가깝다. 한 편으로 만들 것인지 두 편으로 만들 것인지가 남길 분량을 먼저 정한다. 극장에서 두 시간 넘게 앉히기 어려우니 한 편짜리는 100분 언저리에서 멈추고, 그 길이에 맞추려면 3분의 2를 버려야 한다.
간격은 이쪽이 더 길다. TV 시리즈가 2022년 12월 25일에 끝났고 전편이 2024년 6월 7일이니 한 해 반이 지났다. 전편과 후편 사이는 두 달이다. 두 편으로 나누면 한 번에 다 내놓을 필요가 없어서 뒤쪽을 나중에 걸 수 있다.

두 편으로 나누면 버릴 분량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다
셋. 같은 시리즈의 극장판이 전부 총집편인 것은 아니다
「울려라! 유포니엄」의 극장 개봉작을 길이와 함께 늘어놓으면 이렇다. 2016년 4월 총집편 103분, 2017년 9월 총집편 105분, 2018년 4월 「리즈와 파랑새」 90분, 2019년 4월 「서약의 피날레」 100분, 2023년 8월 「앙상블 콘테스트」 57분이다.
다섯 편 중 총집편은 앞의 둘뿐이고 나머지 셋은 새로 만든 것이다. 길이가 57분에서 105분까지 벌어진다. 「앙상블 콘테스트」의 57분은 TV 두 화 반 분량이고, 극장에 거는 작품치고 짧다.
개봉 시기도 흩어져 있다. 2016년과 2019년, 2018년은 4월이고 2017년은 9월, 2023년은 8월이다. 해마다 같은 달에 거는 시리즈가 아니라 만들어진 순서대로 나왔다는 뜻이다. 앞의 두 편이 아홉 달 간격을 지킨 것과 달리, 새로 만든 세 편은 간격이 한 해에서 네 해까지 벌어진다.
넷. 길이가 그 작품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제목만 보면 총집편인지 새로 만든 것인지 알기 어렵다. 그런데 러닝타임을 원래 TV 분량과 나란히 놓으면 구분이 선다. 총집편은 원래 분량의 3분의 1에서 6할 사이에 떨어지고, 새로 만든 작품은 그 셈과 상관없는 길이가 나온다.
「리즈와 파랑새」의 90분과 「앙상블 콘테스트」의 57분은 어떤 TV 분량을 나눠도 나오지 않는 숫자다. 반대로 103분과 105분은 각각 299분과 325분 옆에 놓였을 때 뜻이 생긴다. 앞의 숫자는 새로 정한 길이이고 뒤의 숫자는 무엇에서 깎아 낸 길이다.
얼마나 버렸는지까지는 이렇게 알 수 있다. 무엇을 버렸는지는 두 판본을 나란히 놓고 본 사람이 말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