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우타의 대사는 성우 나즈카 카오리가 맡고 노래는 가수 Ado 가 맡았다. 질문 하나에만 답한다. 왜 한 인물의 말과 노래를 두 사람이 나눠 맡았나.

먼저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라는 설정이다. 대사는 성우 나즈카 카오리가, 노래는 전부 가수 Ado 가 불렀다. 주제가 「新時代(신시대)」는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고, 사운드트랙 앨범은 오리콘 차트를 오래 지켰다.
흥행은 일본 수입 약 197억 엔, 관객 1,427만 명이다. 시리즈 극장판 열다섯 편 중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2022년 11월 30일 개봉해 관객 약 20.7만 명이다.
왜 나눴나
첫째, 노래가 줄거리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노래를 이야기의 축으로 삼은 편이고, 그러면 노래 자체가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 설정상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인 인물의 노래가 그만큼 들리지 않으면 이야기가 서지 않는다.
둘째, 그 설득은 극장 밖에서도 일어난다. 차트 1위와 오리콘 기록은 극장에 가지 않은 사람에게도 닿는다. 배역을 가수에게 나눠 준 결정이 작품 바깥의 판매 경로를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이건 화면 안에서만 보면 보이지 않는다.
셋째, 대사까지 넘기지는 않았다. 노래만 갈랐다. 가수에게 연기까지 맡기면 대사가 흔들릴 위험이 있고, 성우에게 노래까지 맡기면 노래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 둘 다 피하려면 나누는 수밖에 없다.

한 인물의 말과 노래를 두 사람이 나눠 맡으면 그 작품은 노래를 진짜로 쓴다
감독도 시리즈 바깥에서 데려왔다
감독은 타니구치 고로다. 「코드기아스 반역의 를르슈」를 만든 사람이고, 원피스 시리즈를 이어서 맡아 온 감독이 아니다. 원피스 극장판을 시리즈 바깥 감독이 맡은 사례다. 노래를 바깥에서 데려오고 감독도 바깥에서 데려왔다는 것이 이 편의 성격을 말해 준다.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는 총감수로 참여해 우타의 설정과 과거를 직접 봤다.
같은 방식을 쓴 작품은 흔치 않다
한 인물의 대사와 노래를 다른 사람이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노래가 나오는 작품이라도 대개는 배역을 맡은 성우가 그대로 부른다. 「케이온!」의 방과후 티타임도, 「메이드 인 어비스」의 오프닝과 엔딩도 극중 인물을 맡은 성우들이 불렀다. 「봇치 더 록!」처럼 밴드가 중심인 작품에서도 그렇다.
그러니 이 작품의 배분은 반대쪽 선택이다. 성우가 부르면 인물과 목소리가 하나로 붙고, 가수가 부르면 노래가 작품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앞의 예들은 밴드부나 탐험대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설정이 아닌 인물들이고, 이 작품의 우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라는 설정이다. 설정이 요구하는 수준이 다르면 고르는 답도 달라진다.
국내 성적은 딴판이다
일본 1,427만 명과 한국 20.7만 명은 같은 영화의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 뒤이어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에서 각각 400만 명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노래로 끌어오는 방식이 국내에서는 통하지 않았다고 읽을 수도 있고, 시리즈를 모르면 들어가기 어려운 작품이라 그렇다고 읽을 수도 있다. 두 해석 중 어느 쪽인지는 숫자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쪽은 진입이다. 115분이고 극장판 열다섯 편째다. 노래는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닿지만 인물 관계는 그렇지 않다. 제작은 토에이 애니메이션, 각본은 쿠로다 츠요시, 음악은 나카타 야스타카 외다. 원작은 오다 에이이치로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만화다.
권한다 — 노래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품을 찾는 사람. 그 목적이라면 이 115분은 목적에 정확히 맞는다.
안 권한다 — 원피스를 모르는 사람. 노래는 들리지만 우타가 누구 옆에 서 있는지는 안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