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극장판은 네 편이다. 작품 이야기는 하지 않고 개봉일만 놓고 사이를 재 본다.

일본 개봉일과 그 사이
- 서는 2007년 9월 1일
- 파는 2009년 6월 27일 (665일, 약 22개월 뒤)
- Q 는 2012년 11월 17일 (1239일, 약 41개월 뒤)
- 신은 2021년 3월 8일 (3033일, 약 100개월 뒤)
간격이 22 → 41 → 100 으로 늘어난다. 뒤로 갈수록 두 배씩 벌어진 셈이다. 서에서 신까지 통으로 재면 4937일, 열세 해 반이다. 4부작이라는 말만 들으면 한 묶음처럼 들리는데 실제로는 한 사람의 십 년 이상이 여기 들어가 있다.
국내 개봉일도 같이 적어 보면 다른 모양이 나온다
- 서는 2008년 1월 24일 (일본 개봉 145일 뒤)
- 파는 2009년 12월 3일 (159일 뒤)
- Q 는 2013년 4월 25일 (159일 뒤)
- 신은 2022년 10월 5일 (576일 뒤)
앞의 셋은 다섯 달 안쪽으로 거의 같다. 마지막 한 편만 열아홉 달이다. 앞 세 편이 판권과 수입 절차를 이미 다져 놓은 뒤였는데도 마지막 편이 더 늦었다. 일본 개봉 간격이 벌어진 것과 국내 도착이 늦어진 것은 서로 다른 사정이고, 날짜만으로는 어느 쪽이 원인인지 알 수 없다. 여기까지가 셀 수 있는 것이다.

개봉일 네 개만 있어도 이 기획이 어떤 속도로 굴러갔는지는 나온다
TV판까지 넣으면 스물다섯 해가 된다
TV판은 1995년 10월부터 1996년 3월까지 방영했다. 거기서부터 신극장판 마지막 편까지 재면 스물다섯 해 다섯 달이다. 같은 총감독이 같은 이야기를 그 기간 동안 붙들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러닝타임은 간격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기다린 기간이 길면 길게 나왔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 서는 101분 (앞과의 간격 없음)
- 파는 112분 (22개월 뒤)
- Q 는 95분 (41개월 뒤)
- 신은 155분 (100개월 뒤)
간격은 22 → 41 → 100 으로 한 방향인데 길이는 101 → 112 → 95 → 155 로 흔들린다. Q 는 세 해 반을 기다린 끝에 나온 것이 네 편 중 가장 짧은 95분이었다. 기다린 기간이 분량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건 날짜만 보던 사람이 틀리기 쉬운 대목이라 적어 둔다. 마지막 편만 간격도 길이도 제일 크다.
주제가는 네 편 다 우타다 히카루다. 「Beautiful World」, 그 아쿠스티카 믹스, 「桜流し」, 「One Last Kiss」 순이다. 간격이 그렇게 벌어지는 동안 주제가를 부르는 사람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열세 해 반에 걸쳐 고정된 것이 무엇인지 고르라면 나는 주제가를 부른 사람을 꼽는다.
한 가지는 날짜로 설명되지 않는다
Q 와 신 사이의 100개월을 두고 무엇이 있었는지는 이 날짜들이 말해 주지 않는다. 다만 같은 총감독이 그 사이에 다른 일을 했다. 「바람이 분다」(2013)의 주연 목소리를 맡은 사람이 안노 히데아키다. Q 가 나온 이듬해에 다른 감독의 작품에서 주연을 읽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것이 100개월의 이유라고 말할 근거는 없지만, 그 기간이 비어 있던 시간은 아니었다는 것만은 적어 둘 수 있다.
아쉬운 대목
날짜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으니 아쉬웠던 것만 적는다. 이 한 편은 앞의 셋을 전부 본 사람을 상대로 만들어져 있다. 열세 해 반에 걸쳐 나온 기획의 마지막 편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그 말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닫혀 있다는 뜻도 된다.
남은 사실도 적어 둔다. 제작은 카라, 총감독은 안노 히데아키이고 츠루마키 카즈야·나카야마 카츠이치·마에다 마히로가 감독으로 함께 올라 있다. 기획과 원작과 각본도 안노 히데아키다. 캐릭터 디자인은 사다모토 요시유키, 음악은 사기스 시로다. 러닝타임은 155분이다.
이 네 날짜를 적어 보고 나서야 4부작이라는 말이 얼마나 긴 시간을 한 단어로 덮고 있었는지 알았다.